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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동물과 사회, 반려동물의 의미

201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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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사회, 반려동물의 의미



반려동물이란 말이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실 인간과 동물은 무척 오래 전부터 교감해 왔다. 

가장 일상적인 반려동물이자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하고 교감을 나눠 온 개의 경우, 1만 2,000년 전 구석기 원시인이 왼손으로 개를 안은 화석이 북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바 있다. 2,500년 전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을 정도다. 물론 식용 외에도 집을 지키거나 양을 모는 등 인간의 필요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 먼저겠지만, 개를 가축화하며 오랜 시간 함께 한 인간은 자연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과 다른 생명체와의 교감이 같은 인간과의 교감하고 꽤나 다르고 불편하지만 한편으로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먹이의 대상에서 가축으로 변화한 동물은 인간의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산업이 발전하며 애완동물로 위치를 바꾸었다. 

집을 지키거나 쥐를 잡거나 먹이를 사냥해 올 필요가 없어진 것. 물론 경찰견, 맹인견 등 여전히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물도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며 즐거움과 기쁨을 주기 위해 기르는 동물로 인식이 바뀐 것. 그 후 동물이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으로 개칭한 것이 ‘반려동물’이라는 말이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고, 노벨상 수상자인 동물행동학자 K. 로렌츠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한 자리에서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내에 반려동물이란 개념이 자리 잡은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생명을 지닌 존재는 인간의 인권에 비견되는 권리를 지녔다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생기며 반려동물이란 말이 자연스러워졌다. 






반려인 천만 시대를 맞으며 반려동물과 반려인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다. 펫팸족(Pet과 Family를 합성한 단어)은 물론 집사(고양이 키우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고양이를 주인처럼 수발하는 처지임을 반영하는 장난스러운 호칭)라는 말이 보편화되었을 정도. 최근에는 고양이뿐 아니라 개도 받들어 키운다는 의미에서 고양이 주인은 ‘냥집사’, 개 주인은 ‘개집사’라 구분하기도 한다. ‘아깽이’ ‘댕댕이’처럼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를 이르는 신조어도 널리 쓰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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